여름이면 꼭 먹어야 할 과일, 수박! 하지만 마트나 시장에 가면 어떤 수박이 맛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전문가처럼 어렵게 고르지 않아도,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누구나 달콤하고 신선한 수박을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합리적이고 알기 쉬운 수박 고르는 법을 예쁘게 정리해드릴게요.
수박 품종별 특성
수박은 껍질 색, 과육 색, 크기, 씨의 유무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 트렌드와 건강 기능성까지 고려한 품종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박 품종별 특성과 특징을 정리해드립니다.
1. 일반 수박(줄무늬 수박)
녹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둥근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입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많으며, 칼슘·비타민이 풍부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국내 수박의 약 95%를 차지합니다.
2. 흑피수박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줄무늬가 거의 없습니다.
과육은 빨간색 또는 노란색이고, 껍질이 매우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합니다.
당도가 높고, 씨가 작아 먹기 편합니다. 특히 겨울~봄(4~5월) 출하분은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더 높습니다.
3. 황색 과육 수박(골드수박)
과육이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을 띠며, 단맛이 강하고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합니다.
껍질은 황토색을 띠거나 줄무늬가 적고, 참외와 비슷한 외형을 보이기도 합니다.
4. 애플수박
2kg 이하의 소형 수박으로 1~2인 가구에 적합합니다.
껍질이 얇고 씨가 작아 먹기 편하며,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습니다.
5. 베개수박
길쭉한 장타원형의 중소형 수박으로, 냉장고에 통째로 넣을 수 있어 보관이 쉽습니다.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6. 복수박
타원형의 작은 수박으로, 껍질과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습니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절반 이하로, 비타민C와 수분이 풍부합니다.
7. 씨 없는 수박
씨가 거의 없거나 매우 작아 먹기 편합니다.
2배체와 4배체 수박의 교배로 탄생한 3배체 품종으로, 일반 수박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8. 망고수박
속살이 밝은 노란색이며, 당도가 높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많아 건강 기능성도 뛰어납니다.
9. 기능성 품종
라이코펜, 시트룰린 등 건강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품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 라이코펜 함량이 3.3배 높은 ‘원예509호’, 시트룰린이 1.9배 높은 ‘원예510호’ 등.
10. 기타 이색 품종
미국 ‘문앤스타’처럼 검은 껍질에 노란 점이 박힌 품종, 오렌지색 과육의 ‘오렌지글로우’ 등 독특한 외관과 색상의 품종도 있습니다.
잘숙성된 수박을 고르는 요령
1. 색과 줄무늬를 먼저 확인하세요
수박의 겉색이 짙고 선명한 녹색이며, 줄무늬가 또렷하고 넓게 퍼져 있으면 잘 익은 수박일 확률이 높아요. 줄무늬가 흐릿하거나 줄 사이가 좁은 수박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2. 모양은 동그랗고 균형 잡힌 것이 정답
너무 크거나 작은 수박, 혹은 한쪽이 튀어나오거나 찌그러진 수박보다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균형 잡힌 중간 크기의 수박이 맛있습니다. 모양이 예쁜 수박을 고르세요.
3. 무게를 들어보세요
같은 크기라면 더 무거운 수박이 수분이 많고 과육이 꽉 차 있다는 뜻이에요. 손에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수박을 선택하세요.
4. 배꼽(꼭지 반대편) 크기 체크
수박의 꼭지 반대편, 즉 배꼽이 작을수록 당도가 높고 맛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배꼽이 1cm 이하로 작은 수박을 고르세요.
5. 표면의 갈색 상처와 하얀 가루
수박 표면에 작은 원형의 갈색 상처(꿀벌 상처)가 많으면 꿀벌이 많이 찾아왔다는 뜻으로, 당도가 높은 수박일 확률이 높아요. 또, 표면에 하얀 가루(당밀)가 살짝 묻어 있다면 당도가 껍질까지 올라온 것이니 더욱 추천합니다.
6.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면 OK
수박을 살짝 두드려 보세요. ‘통~’ 하는 맑고 청명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입니다. 하지만 소리만으로는 전문가처럼 정확히 고르기 어렵기 때문에, 위의 조건들과 함께 참고만 하세요.
외관만 보고 수박의 당도를 100%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수박은 껍질이 두껍고 속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겉모양, 줄무늬, 꼭지, 배꼽, 무게, 두드렸을 때의 소리 등 여러 외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줄무늬가 진하고 선명하며, 배꼽이 작고 꼭지가 말라 있는 수박이 당도가 높을 확률이 높지만, 이 역시 확률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외관상 조건이 좋더라도 내부 숙성 정도나 품종, 재배 환경에 따라 실제 당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즉, 외관만으로 당도를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러 시각적 특징을 종합해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은 수박을 고르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완벽한 판단은 어렵지만, 위의 기준을 참고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