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우리 몸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에 남기는 흔적
오늘은 일상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최신 연구와 함께 쉽고 정리해볼게요.
미세플라스틱, 얼마나 우리 곁에 있을까?
우리가 일주일 동안 먹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5g,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1년이면 신용카드 50장에 달한다고 해요. 물, 소금, 해산물, 심지어 공기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제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일상과 완전히 떨어뜨릴 수 없는 존재가 되었죠.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1. 물리적 영향
미세플라스틱은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옵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세포, 혈관, 심지어 뇌까지 침투할 수 있어요.
세포가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면 조직 염증, 세포 괴사, 면역세포 억제, 폐 기능 저하, 기침,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에 피떡(혈전)을 만들어 뇌로 가는 혈류를 막고, 인지력·운동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이 확인됐어요.
2. 화학적 영향
미세플라스틱에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내분비계 교란, 발달장애, 심혈관 질환, 암(유방암, 전립선암 등), 생식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 표면에 유해 화학물질이나 항생제가 흡착되어 함께 인체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면역 및 신경계 영향
미세플라스틱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뇌에 침투, 신경세포 손상과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뇌혈관에 쌓여 혈류를 방해하고, 기억력·운동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나왔어요.
4. 항생제 내성균의 온상
미세플라스틱 표면은 항생제 내성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렇게 항생제에 강한 세균이 인체에 들어오면, 감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
5. 세대 간 전달
어미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되고, 신생아의 태변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세대를 거쳐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해요.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일회용품, 포장재 등)
친환경 소재 제품 사용
수돗물은 끓여서 마시기
미세플라스틱 없는 세제·청소도구 선택
미세플라스틱을 적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다양한 식품과 물, 심지어 공기 중에도 존재해 완전히 피하기 어렵지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물 섭취 시 주의사항
물을 끓여 마시기
수돗물이나 생수를 끓이면 미세플라스틱이 최대 90%까지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미네랄(탄산칼슘)이 많은 경수일수록 효과가 높으며, 끓인 후 침전물을 걸러내면 더 안전합니다.
여과기 사용
집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나 전용 필터를 통해 물 속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수돗물은 생수보다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적으므로, 생수 대신 수돗물을 여과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해산물 섭취 시
해감 철저히 하기
바지락, 조개 등은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하면 내부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해감하면 효과가 더 높습니다.
내장 제거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은 미세플라스틱이 주로 내장에 있으므로, 내장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과일·채소 및 기타 식품
껍질 제거 및 세척
사과, 당근 등 일부 채소와 과일도 미세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으므로,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 자제
플라스틱 용기나 랩에 담긴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니,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기타 실생활 팁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플라스틱 빨대, 컵, 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보다 신선식품 섭취
가공·포장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세요.
미세플라스틱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이미 다양한 경로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은 어렵지만, 작은 실천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들어와 만성 염증, 호르몬 교란,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환경·보건 전문가 의견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