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잠자는 동안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몸의 기관들

maniz 2025. 4. 18. 15:45

잠든 사이, 우리 몸은 어떻게 움직일까?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마치 전원이 꺼진 듯 고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기관이 밤새 활발하게 움직이며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면은 몸과 마음이 회복하는 시간일 뿐 아니라, 각 기관이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역동적인 시간입니다.

1. 뇌 – 꿈꾸고, 기억하고, 청소하는 중심
REM수면(꿈꾸는 수면)에서는 뇌의 여러 부위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내측전두엽, 편도체, 해마, 전대상회 등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특히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때 우리는 꿈을 꾸고, 낮 동안의 감정과 기억을 정리합니다.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를 순환하며 노폐물을 청소합니다.
글림프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뇌에 쌓인 대사 찌꺼기와 유해 단백질(예: 베타 아밀로이드)을 씻어내 뇌 건강을 지킵니다.

2. 심장과 혈관 – 24시간 멈추지 않는 펌프
심장은 잠든 동안에도 규칙적으로 박동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수면 중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져 심장 박동이 다소 느려지지만, 완전히 멈추지 않고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계속 공급합니다.

혈관도 혈압과 체온 조절에 관여합니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심부 체온을 유지하고, 손발로 열을 내보내며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춥니다.

3. 소화기관 – 밤에도 쉬지 않는 에너지 공장
위장과 장은 밤에도 소화와 흡수를 계속합니다.
특히 식후에는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부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소화와 배설이 촉진됩니다.

4. 자율신경계 – 몸의 균형을 지키는 조율자
자율신경계는 수면 중에도 체온, 심장 박동, 호흡, 소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합니다.
낮에는 교감신경,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져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회복을 돕습니다.

5. 근육과 눈 – 렘수면에서 깜짝 활동
렘수면 때는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고, 근육은 일시적으로 이완됩니다.
간혹 꿈과 연동해 팔, 다리가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렘수면 행동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이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시간입니다. 뇌는 꿈을 꾸고, 심장은 쉬지 않고, 소화기관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늘 밤, 내 몸의 작은 기관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며 푹 쉬어보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