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당도란? 당도 높은 과일 이야기
달콤한 과일을 고를 때, “브릭스(Brix)”라는 단어를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브릭스당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과일이 유난히 당도가 높은지 쉽게 알아보아요.
브릭스당도란 무엇일까요?
브릭스(Brix)는 과일이나 음료 속에 들어 있는 당분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독일 과학자 아돌프 브릭스의 이름에서 유래했어요. 100g의 과일즙이나 음료에 당분이 몇 g 들어 있는지 백분율(%)로 표시하는데, 예를 들어 100g의 과즙에 12g의 당분이 들어 있다면 12브릭스라고 부릅니다.
브릭스는 굴절계나 당도계라는 기구로 측정합니다. 빛이 액체를 통과할 때 휘어지는 정도(굴절률)나 액체의 밀도를 이용해 당분의 함량을 알아내는 방식이에요. 최근에는 과일을 자르지 않고도 비파괴 방식으로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브릭스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이기 때문에, 당분 외에도 유기산, 미네랄, 아미노산 등도 일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릭스가 높다고 무조건 단맛이 강한 건 아니고, 과일의 산도, 향, 식감 등도 맛에 영향을 줍니다.
브릭스당도가 높은 과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과일마다 평균적인 브릭스 수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브릭스 12 이상이면 ‘고당도 과일’로 분류합니다. 최근에는 품종 개량과 재배기술 발달로 더욱 달콤한 과일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대표적인 고당도 과일 예시
포도: 평균 15~18브릭스. 특히 샤인머스켓, 캔디스냅 등 프리미엄 품종은 18브릭스까지도 올라갑니다.
망고: 평균 14~16브릭스. 크리미한 식감과 진한 단맛이 특징이에요.
밤: 17브릭스 내외로, 과일 중에서도 매우 높은 당도를 자랑합니다.
한라봉: 평균 15.4브릭스. 껍질이 얇을수록 당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나: 14~17브릭스.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함으로 인기죠.
사과: 12~14브릭스. 부사, 홍로 등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고당도 상품은 12브릭스 이상이 많아요.
감귤, 오렌지: 12~13브릭스. 신선한 과즙과 달콤함이 매력입니다.
체리, 무화과, 감, 리치 등도 당도가 높은 과일로 꼽힙니다.
특이하게도 대추야자(데이트)는 평균 65브릭스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당도가 높은 열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릭스당도, 이렇게 활용하세요!
마트에서 “브릭스 12 이상” 같은 표기를 보셨다면, 이 과일은 평균 이상의 당도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브릭스 수치만으로 맛을 단정할 수는 없으니, 산도와 향, 식감 등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브릭스당도는 과일의 달콤함을 수치로 보여주는 과학적 지표입니다. 하지만 진짜 맛은 브릭스와 더불어 산도, 향, 식감이 어우러져 결정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도 달콤한 과일로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